|
2007년 개강 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 아직까지도 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있다. 지금쯤이면 모두가 벌써
교재를 구입해 열심히 필기를 해가며 수업에 한창일 때이지만 아직도 교재를 구입하지 못해 학교 서점이나 일반 대형 서점을 오가는 학우들이
많다.
왜 많은 학우들이 아직까지 교재를 구하느라 동분서주 하는 걸까?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강의교재 중 일부가 이미 절판된 책이거나 우리학교 유일한 서점인 북스벨리서점에 많은 학우들이 몰려 구입을 늦춘 학우들이
많았다.
매년 반복되는 ‘교재구입 대란’은 이미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현재 교재구입의 어려움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았다.
교재, 구입하기 어렵다?
작년까지 우리학교 서점은 중앙도서관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다.
당시 중앙도서관까지 오르기가 힘들다는 학우들의 아우성이 매년 이어져 올 초 기술관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워졌을 뿐 장시간 대기 시간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다.
아침 일찍 가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다음 수업을 위해 교재는 구입해야 하고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줄은 줄질 않아 수업 시간이
되면 기다리다 빈손으로 수업을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학우들 사이에선 “서점을 한 곳 더 마련해야 한다”, “서점 공간을 넓혀야 한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학생처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강 전 진리관 삼거리에 임시 가판대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빠른 구입을 도울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준비하고 있었으나 방학 중 자연재해로 인해 가판대가 날아가 시행할 수 없었다며 학우들에게 미안함을 밝혔다.
카드 결제와 잦은 취소 환불
대기시간이 길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카드결제와 구입 후
취소·환불 문제이다.
현재 교재 구매시 카드 결제가 90%를 차지하고 있고 이로 인한 결제단계에서의 지연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카드구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구매 후에 약 40%의 학생들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환불 및 교환을 하기 때문에 다시 여러번의 승인 절차를 겪어야 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북스벨리서점 관계자는 “학우들이 책을 구입할 때 좀 더 신중히 구입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품절된 교재
또한 기술관으로 이전하면서 비좁아진 서점 공간과 일부도서의 조기 품절
문제도 있다.우리학교에 북스벨리서점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품절된 교재가 많았다고 했다.
특히 독문과 독일의 이해 과목의 교재 ‘독일이야기 1’, 건설과 계측공학 과목의 교재 ‘기계계측공학’, 신방과 대중문화와 문화산업 과목의
교재 ‘방송산업과 정책의 이해’ 뿐만 아니라 특정 예술대학의 교재는 절판되어 구입을 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학우들은 따로 추가 제작을 요청하거나 제본을 만드는 등 교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김재원(의료경영2) 학우는 “‘병원 경영 정보관리’라는 교재가 있는데 학교서점에 없어 일반 대형 서점을 찾아 직접 주문해서 1주일 뒤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배고운(신방3) 학우는 “‘방송산업과 정책의 이해’라는 교재가 학교서점에 없을 뿐더러 일반 대형 서점에도 재고가 없어 결국 교수님까지
발벗고 나서 출판사에 지난 26일 교재를 받게 됐다”며 교재 없이 3주나 수업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품절문제는 불법 제본의 성행으로 인한 출판사 및 대형 서점 등의 심각한 경영악화에서 비롯됐다.
북스벨리 관계자는 교재 제작의 위축현상으로 출판사들이 많은 부수를 제작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교재선정이 늦을 경우 주문 또한 늦어져 먼저
주문한 타 대학 구내 서점과 비교해 교재를 확보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책이
시급하다.
서점확대와 커뮤니케이션
현재 원활한 교재구입을 위해서는 편리함과 신속함이 중요하다.
서점이 기숙사 착공으로 인해 잠시 기술관으로 옮겨진 이때 먼 거리로 인한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는 중앙 도서관 쪽이 아닌 진리관 및 기술관 정도로
이전하는 것이 시급하다.
신속성을 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사님들의 정확한 교재 선정, 과거 경원 전문대에 경우 조교들이 강의자들에게 연락, 정확한 교재들을 연락받아
정리하여 서점에 미리 연락하는 방식에 따른 신속한 교재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 임시공간에서 우리학교, 대학원, 전문대의 도서를 함께 취급해야 하는 공간적 한계는 서점이 정상운영 된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학기 초에만 서점 이용률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서점의 입점이나 공간 확보는 낭비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였던 대기시간 문제는
학우들이 책을 신중히 구입하고 학기 초에 당초 기획했던 외부판매도 실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김남효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