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화목한 가족’을 꼽았다는 경남정보대학의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경남정보대학이 신입생 2480명(남학생 1156명, 여학생 132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5일간 홈페이지 설문을 벌인 결과, 절반가량이 위와 같은 응답을 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친구’(29%), ‘직장’(11%), ‘금전’(10%) 등의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적으로 보자면 위의 결과는 경남정보대학의 조숙희 학생복지처 실장의 말처럼 ‘대학생들이 물질만능과 개인주의에 젖어있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상이한 결과’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이 사회가 체감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같을까? 특히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의 대학생의 경우는 더더욱 의구심이 든다.
대학생은 대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정식적인 사회’에서 말하는 책임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 엄연히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있지만 소속감과 공동체의식은 현저히 낮다.


큰 사회에서의 개인주의경향은 잘 나타나지 않을지언정 작은 사회에서의 개인주의 경향은 매우 크게 나타난다. 말대로 ‘작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발대식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발대식과는 달리 모두 함께 올 한해 잘 시작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통합발대식이었지만 좋은 취지에 비해 참여도가 너무 적었다.
이대로라면 한 달여 남은 축제도 마찬가지이다. 총학생회에서는 몇 달전부터 축제준비로 분주하다고 한다. 하지만 5백 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공연이라도 저조한 참여 앞에서는 무색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학은 ‘작은 사회’이고 작은 만큼 구성원의 개개인의 ‘존재감’이 큰 사회이다. 위의 설문조사결과만큼 ‘개인’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경원인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