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7’. 서울역사 재현과 한강미라클 축제를 메인 테마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서울시민들에게는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운현궁,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등의 고궁과 재동초등학교에서는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와 백성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위해 화성까지 행차했던 모습을 재현한 ‘정조 반차 재현’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총 930여명의 인원과 120여필의 말을 동원, 시민들도 행렬에 함께 참여해 장관을 이뤘다.

한강변을 따라 여러 공원에서는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 ‘서울사랑 음식축제’, ‘8도 대동 민속놀이’ 등 서울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움도 남는다. 우선 행사에 대한 정보제공이 부족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교통정보 만으로 찾아가기에는 힘든 곳들이 많았다. 한국사람인 내가 찾기 힘들 정도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은 어땠을까?

또한 행사장 주변 교통체증과 주차장 부족도 골칫거리였다. 이는 행사 주최측의 준비부족이라기 보다 시민들의 책임이 더 큰 것 같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시민만의 축제가 아니다. 세계인들에게 서울을 알리고 보여주는 행사인데 길지 않은 행사기간동안 자가용의 운행을 조금만 더 자제해줬다면 서울의 이미지가 개선되는데 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좋은 면은 더욱 발전시키고 문제점은 차근차근 고쳐나가 서울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세계속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