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학생을 떠올릴 때 ‘의욕 있는, 패기 넘치는, 도전적인..’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

여기서 ‘의욕’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의욕’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과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생과 의욕은 깊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내를 들여다보면 의욕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번호 3면에 실린 보충강의에 대한 기사만 봐도 그렇다. 설문에 답변한 학우들 중 69%가 ‘보강할 의향이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물론 과제, 취업준비 등으로 바쁜 학생들은 보강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업 받을 권리를 포기하는 학우들의 태도는 아쉽기만 하다. 

 비단 보충강의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열린 취업대동제에서도 학우들의 참여가 적었으며 특히 취업관련 행사에 낮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열리는 특강이나 체전, 동아리홍보전, 출범식 등 각종 행사에 취재를 갔을 때 주최 측에게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것이 ‘학우들의 참여가 아쉽다’라는 말이다. 의욕을 보이는 건 소수의 참가자나 주최측일뿐이다.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의 ‘의욕’은 취업준비 등으로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이지만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이란 ‘의욕’은 조금 부족한 듯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학교의 큰 행사인 축제가 열린다. 통합대학으로써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에 의욕 넘치는 학우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