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내 기자재 부족·고장 등으로 학우들의 불만이 크다. 고장나거나 아예 쓸 수가 없이 파손된 책·걸상의 문제, 영상 시설과 에어컨의 고장 문제, 칠판문제, 강의실 청소 문제 등이 그 이유이다. 때문에 강의를 듣는데 있어, 수업이 지연되거나 수업을 듣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학교 강의실 관리에 대하여 100명의 학우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와 현황을 알아봤다.

 

▲ 수업 중인 옆 강의실에 책걸상을 뺏겨 텅 빈 강의실 모습

◇책·걸상 크게 부족해

 각 강의실마다 상황은 다르긴 하지만, 분필이 없거나 의자가 모자라 원활한 수업진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업이 5분~10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학우들에게 돌아간다.

100명의 학우 중 기자재 문제로 불편 사항을 겪은 적이 ‘있다’가 60%로 반이상이 넘는 학우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사항을 겪은 학우 중 기자재 문제로 수업이 지연 된 일이 있는 학우는 42%였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책·걸상 - 칠판 - 강의실 청소’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자재를 관리하는 곳이 어딘지 모르는 학우들이 90%였다.

이로 인해 수업 중 책·걸상, 분필, 칠판 지우개가 없어도 가지러 가야 할 곳을 몰라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강의실에 책·걸상이 모자라 빈 강의실에서 가져오는 경우, 책·걸상이 끌리는 소리에 수업 중인 다른 강의실에 소음 피해를 주게 돼 학우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각 학과서 자체 관리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알고 있는지 몇 몇 단대 행정실에 문의 한 결과, 인문대 경우 “학과는 단대는 단대별로 관리 하고 있고, 점검을 딱히 정해놓고 하지는 않는다”며 “학과에서 조교나 교수들이 지적하거나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가서 처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장난 비품 등 수리가 가능한 것은 신속히 처리하고, 수리가 불가능한 것은 구매관재팀에 신고를 한다”고 덧붙였다.

미대와 경상대의 경우 “하루에 한번 돌아보며 점등여부와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장난 비품의 경우 시설관리팀에 문의해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대의 경우 “특별히 기간을 정해 관리하지는 않지만 수시로 점검한다”며 “행정실에서도 관리하고 각 과 조교들도 함께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행정실로 불만사항을 말하기 때문에 왠만한 문제는 해결 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처 관계자는 “각학과 별로 지정된 강의실을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며 “교양강의실의 경우 일체 교양대학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교양강의실 문제 가장 심각

각 전공 강의실 관리는 잘되는 편이긴 하나, 교양수업을 듣는 강의실은 문제가 심각하다.

전공 강의실에 비해 교양강의실 경우 책·걸상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자재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다. 이는 전공수업에 비해 인원이 많은 탓도 있지만 여러 학과 학우들의 주인의식 결여가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한 층에 교양강의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강의실간 책걸상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전공강의실에 비해 교양강의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의실 관리의 경우 전공강의실은 각 학과별로 담당하고 있는 반면 교양 강의실의 관리는 교양대학에서 일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양대학에 문의한 결과 담당 관계자는 “총 54개의 교양강의실을 교양대학에서 모두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 3명의 직원이 매주 확인하고 있지만 인원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관리체계가 비효율적이다”며 “각 단대에서 가까운 교양강의실 관리를 맡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리체계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여러 학과 사람들이 이용 하는 교양강의실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전환도 시급하다.

 내 것처럼 사용하는 ‘주인의식’과 학교의 체계적인 관리감독만이 쾌적한 강의실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학우들 스스로 관심을 갖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표를 참고해 강의실 기자재에 대한 불편사항을 요청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