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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타국에서 배움의 길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공부하는 타국
친구들을 사귐으로서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의 학문과 문화를 접하고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이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산동대학 위해분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중국 학우들을 만나봤다.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
그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배경은 다양하다. 중국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깊이 매료된
양민(국문과3) 학우는 “중국에서 1년 반 정도 한국어를 연수하여 경원대 국문과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오단(국문과3) 학우는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꿈을 위해 중국에서 한국어과를 전공하다가 한국어 실력을 더 높이고자 교환 학생을
신청했다.
-한국 생활 적응기
중국 교환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하루를 시작한다.
복정동에 위치한 자취방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전공 강의를 듣기 위해 학교로 향한다. 수업이 시작되면 쉴 새 없이
진행되는 한국어 강의를 이해하기 바쁘다.
오후 수업이 남아있는 날은 학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양민 학우는 “한국 음식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며
다양한 메뉴에 만족스러워했다. 수업이 끝나면 교환학생들 끼리 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인터넷 카페에서 한국에서의 또다른 하루에 대한
회포를 나누기도 한다.
그들은 자율적인 자취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마트에 가서 식품을 사기도 한다. 오단(국문과3) 학우는
“중국에 비해 물가가 높은 한국 물건을 사는 일이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며 “이를 빼고는 중국과 다른 점이 많지 않아서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을 배우나?
경원대 국문과로 입학한 중국 산동대 한국어과 학생들은 한국의 3, 4학년 학우들과 똑같은 전공수업을 받고 있다.
강의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중국 학우들이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장엽(국문과3) 학우는 “수업을 들을 때, 한국말을 듣는데
집중하느라 수업 내용을 놓치기 일쑤”라며 아쉬워했다.
이러한 실정에 맞춰 중국 교환 학생들에게 전공 강의 이외의 한국어 수업이 마련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용문(대외협력팀) 직원은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따로 강의를 준비해 주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중국에서 온 교환 학생들은 절대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학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국 교환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대동제’를 뽑았다. 지난 대동제때는 올해 3월에 입학한
중국 교환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원생 중국 교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중국인 주젼을 운영했다. 양민(국문3) 학우는 “중국 대학교에는 학교
측의 주최로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한국 대학의 MT, 축제 문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의 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우리 학교로 오는 외국 대학의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자발적인 교류 늘려야
유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데 있어 부족한 점 없이 성공적인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되려면 학교와
학우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는 유학생들의 생활과 학업에 지장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국적이 다른 두
학교의 학우들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환 학생으로 타국에 와 있는
학생들 스스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학업에 참여해야 한다.
중국 교환학생들은 동아리나 학교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고, 현지 학생들과 융합되어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4월, 인문대 학생회의 배려로 중국 유학생들을 환영하기 위한 ‘인문대 학생들과 중국 교환 학생들의 서울
나들이’가 있었다.
이 날 참여 했던 전우주(국문3) 학우는 “경복궁과 청계천 등을 다니며 한국의 도시와 전통 문화를 설명해
주었다”며 “중국에서 온 학우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 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의 자발적인 교류와 만남이 활발히 이루어지면 서로가 갖고 있는 어학 실력과 문화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학문의 식견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를 위해 학교 측은 국적이 다른 우리 학우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한·중 문화 공연 이나 합동
과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