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저녁 세종관 계단강의실은 독어독문학과 학우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독일민요, 독문 번안가요, 연극, 콩트 등으로 꾸며진 ‘제21회 독어독문학과 학술제’는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을 막아주는듯 했다.

학술제 첫 무대에는 소학회 ‘쭈잠멘’이 마련한 번안가요 및 합창 등이 진행됐다. 또 독일음악 속에 등장한 원더걸스의 ‘Tell me’는 완벽한 의상과 안무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소학회 ‘에트바스’와 ‘휘모리’의 연극과 콩트는 독일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휘모리의 조소영(독문2) 회장은 “우리 소학회는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생애를 콩트형식으로 창작하는 모임이다”며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는 학술제에서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도 아이디어가 넘쳐 공연 일주일전까지도 대본을 수정하며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