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다 【一】【자동사】 부드럽지 않은 말로   자꾸 대들다. 【二】【타동사】 1. 물건을 가져다가 마주 대다. 1. 권총을~. 2. 남의 뒤를 돈이나 물건으로 잇대어 주다. 1. 밑천은 얼마든지 들이대겠네. 3. 물을 끌어대다. 1. 논에 물을~. 4. 급히 가서 닿다. 1. 차를 문 앞에~.  -출처:[민중국어사전]

요즘 TV에서 모기업의 작고한 회장을 소재로 한 CF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거북선이 등장하는 지폐 한 장과 사업계획서 하나만 달랑 가지고 그리스에서는 있지도 않은 배를 팔고, 그것으로 영국의 차관을 얻어서 조선소를 지었다는 ‘사진하나 달랑 든 현대판 봉이 김선달’ 이야기. 그의 성공 신화는 뭇 젊은이들과 비즈니스맨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놓는다.

잘 나가는 대기업 사원에서 돌연 사직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랩퍼 김디지씨(본명 김원종) 비록, 선거에서는 지고 말았지만 국회의사당 공연 등으로 이슈를 몰았던 그는 선거를 마치고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수도권 무소속 출마 위원 중 득표 3위에요. ‘뻘짓’인 것만은 아니네요.” ‘오죽하면’ 자기가 선거에 출마했겠냐는 그의 말에 뭔가 의미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위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들이댄다’ 는 것.

대학 생활에서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신입생들이 많다. 낮에는 학교가고, 끝나면 집에 오고, 시험기간에는 공부하고, 짬나면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가만, 고등학교 시절과 다른 점이......? 수능 부담이 취업부담으로 바뀌고, 놀 때 술 먹는 다는 점?

잘 느끼지 못 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자유롭다.
그래, 지금이다. 바로 지금.

기억 속 책상 서랍의 구석으로 처박혀버린 당신의 계획. 소망. 그리고 꿈. 그것이 적힌 종이들을 꺼내라 그리고 펼쳐라. 청춘은 황금시대다. 청춘의 젊음은 순수이며, 이상이다. 젊음은 움직인다.

20년을 기다리고 서야 당신에게 허락된 자유. 그것은 담배를 마음 놓고 피울 수 있고, 밤새 술 마시며 정신없이 놀 수 있는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당신에게 수 없이 손을 뻗치고 있는 것들 20대에만 가능한 ‘워킹’이라든지, 요즘 쏟아지는 수많은 공모전, 각종 이벤트들을 포함한 기회, 기회, 그리고 기회들. 그리고 그것과 언제든 손을 잡을 수 있는 학생이라는 신분.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들이대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졸업준비위원장 이창건(경영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