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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일을 위해 끊임없이 시간을 투자하라!신 경 희(성악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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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예음관. 오늘은 어느 때보다도 고귀한 노래
소리와 악기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음악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신경희(성악과) 교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신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자 피아노를 치며 노래 중이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신 교수는 급히 연습을 마치고 “식사는 했어요?”라며 다정한 어머니처럼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한 눈에 그랜드 피아노와 어지럽게 놓인 여러 악보들이 보였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 가르쳐 주느라... 좀
지저분하죠?” 라며 밝은 미소를 짓는 신 교수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신 교수는 학창시절에 어떤 특별한 계기 없이
음악을 시작했다. 그 시절엔 유행처럼 여자아이라면 모두가 피아노, 무용, 미술 등 예능을 배우고 싶어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예회에서 노래를
부른 것을 시작으로 노래에 재미를 붙였다 한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흥미를 붙이다 중학교를 다니며 성악과외를 시작했다. 과외를 받으며
고향이 부산인 그는 특유의 사투리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다. 과외 선생님과의 대화는 서로 “뭐라고, 다시 말해줄래?”가 주를 이룰
정도였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는 당당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사투리는 문제였다. 열심히
노력해 간신히 사투리를 고친 신 교수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바로 성악에 필요한 원어(이태리어, 독일어, 불어, 영어 등)의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문화원처럼 언어를 가르쳐주는 곳을 찾아 열심히 배웠다.
신 교수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유학을 결정한
후 대학 4년 동안 영어 학원을 다녔다.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 음악공부와 언어공부 두 가지 모두 완성한 것이다. 평소 꾸준히 영어방송을 보며
노력한 결과 영어가 귀에 들어왔고 그 때 유학길에 올랐다.
“교수가 되고도 배우고 싶은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어서 우리학교 어학원이
생기자마자 일본어를 배워본 적도 있어요”라고 말하는 신 교수를 보며 식지 않는 배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신
교수는 “그러고 보면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대학시절 선생님의 사랑덕분이네요”라며 대학시절 선생님 이야기도 잠깐
들려줬다.
얼마 전 스승의 날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대학시절 무서우면서도 가장 따뜻하게 대해 준 이경숙 선생님이었다.
호되게 혼이 나 혼자 몰래 울었던 기억도 있었지만, 자신을 지금의 자리까리 올려준 분이 이 선생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여러 장기와 재롱을 부리며 행사를 열어주는 것에 비해 선생님을 너무
무서워해 더 잘 해드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학창시절의 이야기끝에 신 교수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남들과 절대 비교하지 말라.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 노래를 더욱
사랑할 수 있게 교육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연주보다는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만남이었다. 김남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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