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국인 기자

비전타워 건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작업 현장 가림막이 ‘아트펜스’로 재탄생됐다.

이는 공사로 인해 삭막해진 교내에 활력을 주고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아트펜스는 공공디자인의 한 종류로 예술의 전당이나 남대문 등에서 미관상 좋지 않은 공사 현장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인 사례가 있다. 이러한 ‘펜스아트프로젝트’가 대학교에서 추진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작년 12월 본격적으로 기획한 펜스아트디자인은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가 주관한다. 미술디자인대학 6개 학과(동양화, 서양화, 조소, 섬유미술,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와 공과대학 2개 학과(건축, 실내건축)와 미대 내 벽화동아리 ‘벽’이 함께했다.

이는 디자인·조형 역량을 갖고 있는 학과들로 구성했으며, 각 학과 지도교수 또는 학과장의 지도하에 작품을 제작할 학우를 선정했다. 펜스아트디자인프로젝트에 참여한 한이슬(섬유미술3) 학우는 “학교를 위한 일에 뿌듯하다”며 “즐거웠던 작업을 통해 그동안의 작품들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총괄 기획을 맡은 이우종 부총장은 “캠퍼스에 활력을 주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특히 외부의 전문가를 통해서가 아닌 우리 학교 구성원이 주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외부에 많이 노출된 교외 펜스에는 우리학교를 홍보할 만한 디자인으로 꾸몄다”며 “다른 어떤 홍보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그동안 대자보나 포스터 등의 공공 게시물을 게시했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박태흠(비전타워건설본부) 계장은 “가림막 부분부분 학생들이 공공 게시물을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뒀다”고 답했다.

비전타워 건립 완료시까지 길게는 2년간 전시될 펜스아트디자인은 철거 후 교내 다른 공사가 진행될 때나 미관상 좋지 않은 공간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재활용 될 예정이다.

한편 이 펜스아트디자인이 완성되는 오는 23일 기술관 앞 계단 스탠드에서 제막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