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THE MALL’에서 주최한 학우들의 취업 축제 ‘Job 더하고 취업 나누고’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번 취업축제는 발음교정대회와 스타골든벨, OX퀴즈등 학우들의 흥미를 끌만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또, 전 권투선수인 홍수환을 비롯해 개그맨 이수근과 서경석의 강연도 진행돼 많은 학우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힘들게 극복한 사례 등 여러 이야기로 재치 있게 강연을 했다. 이와 같은 메인행사 외에도 계열별 상담 코너, 창의력을 키우는 퍼즐과 스도쿠, 취업Master(대기업정보게시판), Street in the English village가 준비됐다.

특히 Street in the English village는 전국에 있는 대학교 최초로 시행되는 영어마을로 학우들이 받은 미션을 영어로 해결하면 선물을 받게 되는 형식이다. 이는 취업에 영어면접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학우들에게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 극복하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총학생회가 제작, 실행했다.

외국인과의 대화 기회를 가져보고자 영어마을에 참여한 최다희(독문1) 학우는 “상황별로 잘 정리가 돼있고 재미있게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김태원(건축설비4) 대외협력팀 팀원은 “이제까지의 취업축제는 4학년만을 위해 제한적으로 열려왔다”며 “하지만 취업문제가 더 이상 4학년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판단해 이번엔 모든 학년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도움이 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측의 노력처럼 흥미위주의 코너가 많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코너와 행사는 많지 않았다. 최 학우도 “즐겁기는 했지만 이번 취업축제가 취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총학생회는 흥미로운 행사와 코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코너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미적지근한 취업 축제를 만들었다.

지난해 치러졌던 Job Festival과 비교해도 이벤트적 행사 외에는 특별히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취업 지원팀에서 지난 9일 주최했던 ‘취업 박람회’가 보다 실질적이었고, 상담코너에 대한 학우들 참여도 활발했다.

취업축제는 우리학교에서 대표로 꼽힐 행사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게 행사를 기획한 것은 좋았지만, 실질적인 취업 문제에 학우들의 만족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순히 ‘행사개최’에만 의미를 두는 때는 지났다. 이제부터는 우리 대학만의 창의적 면모를 표현할 수 있는 축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