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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선이 확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총학 : 투표 3일 동안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가슴은 무엇인가에 매어있는
느낌으로 3일을 보냈다. ‘확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 불안했다. 이러한 마음들을 정리해보며 개표를 지켜봤다. 그래서인지
개표 내내 피곤하고 힘들었다기보다는 내내 긴장했다. 서로 대화를 하기보다는 서로의 눈을 보며 마음을 추스렸다. 하나하나씩 투표함을 개봉하고
집계가 이뤄질 때, 그 때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당선이 확정됐을 때, 총학 후보로 출마부터 개표를 기다리기까지의 모든 것들이 몰려와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바로 그 때 항상
옆에 있어준 우리 KALL 식구들이 한소리로 환호할 때 그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할 수 있구나, 해냈구나’
그 때의 심정을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정말이지 그 때의 기분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 때의 느낌들을 되새기며 다짐하면서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총여 : 아직까지 100% 당선됐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당선소감을 말하니 조금씩 당선됐다는 것이 느껴진다. 우선
김민희와 조윤진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알지 못하지만, 우리를 믿고 지지해준 많은 학우들을 위해 ‘김민희’, ‘조윤진’ 그리고 ‘Say
好’를 경원대학교 여학우의 대표라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
총여학생회장과 부회장 위치에 섰다 해서 권력을 지닌 특권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설픈 권력은 가장 위험하고 경박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학우들의 입을 모으는, 새로운 입을 지닌 ‘그들의 입’이 된 것이라 생각하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해준 Say好 운동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당선이 확정됐을 때, 우리가 잘되기만은 바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아침, 저녁으로 고생이 많았던 운동원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 밖에 여러 곳에서 우릴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당선의 결실과
영광은 그들의 것이라 전하고 싶다.
2. 투표율이 하락하느냐 상승하느냐는 선거의 또 다른 관심사였다. 개표 결과, 올해 총학 투표율의 경우 작년보다 5%증가, 총여 투표율은
10%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총학 :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입후보 후 단일후보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투표율이었다.
입학 후 처음 보는 총학 단독후보이기도 했으며 지금의 경원대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는 어렵게 다가왔다. 주위의 선배, 동기 그리고
후배들은 종종 ‘단독후보인데 다 되는 것 아니냐’, ‘아침부터 왜 선거운동하고 그러냐’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우리는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걸 해보자! 보여주자! 믿음을 주자!’고 준비했다.
이번 선거는 경쟁이 없는 단일후보로 진행됐지만, 우리의 경쟁자는 바로 학생들의 관심도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이뤄진
이번 선거. 우리에게 준 믿음, 더 큰 믿음으로 돌려드릴 것을 약속하겠다.
총여 :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다. 단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자칫하면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역대 총여학생회들과 경선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렇게 첫 시작이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그 마음가짐을 하나하나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를 위해 잠시나마 시간 내 투표 해준 많은 경원대학교 여학우들에게 감사하며 이 뜻을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3. 1만 3천 학우들에게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시행할 사업들은
무엇이며 이 사업들을 진행시키기 위해 어떤 과정들을 밟은 것인지 설명한다면.
총학 : 첫 번째로 시작할 사업은 등록금 협상이다. 많은
학교에서 등록금을 동결했다. KALL도 우리 학교 사정과 경제 사성을 고려해 최대한 학생들이 유리하게 등록금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등록금 사용 투명성 공개는 등록금 협상단이 등록금 타결시 등록금사용 감사위원으로 변경해 분기마다 등록금 사용 내역을 경원대 학생 전체에
공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교내 시내버스 노선 신설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내 주정차 구역을 정리, 인도와 차도의 구분을 확실히 해
인도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없도록 학교 주정차 문제를 개선하겠다. 그리고나서 성남시에 버스신설 계획을 전달하고 의견을 조율해 교내 시내버스가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점 삭제 제도는 타학교 사례를 자세히 조사해 문제점과 대안점을 찾아내고 우리학교에 가장 이상적인 방안을 모색한 후
학교에 제시해 이 제도가 도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내걸었던 다른 공약들도 한 치의 거짓 없이 이행시키고 이행 경과를 항상 학생들에게 공개하겠다.
총여 :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공약 사업은 클럽 활동과 교육부분이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인 만큼 지금부터 개강 전까지 준비하기에 무척이나 바쁠 것 같다. 많은
행사와 준비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우들의 의견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총여학생회의 모습을 알림과 동시에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클럽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교육 분야인 어학문제지 제공과 영어회화 도서대여는 개강과 동시에 배부와 대여를 시작할 것이다. 학우들에게 보다 질 높은 문제지와
도서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도서들을 보며 참고하고 있다. 일본어나 중국어 같은 경우,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학생대표와 의견을 나눠 학우들의
공부에 문제지를 선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Say好 공약에 대한 진행사항과 학우들 간의 의견 교류는 앞으로 온라인 클럽을 적극 활용하겠다. 우리의 공약들은 우리의 것이 아닌
학우들은 위한 것이므로 항상 학우들의 의견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
김현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