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신문사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도 하지만, 학우들과 연결된 학내문제를 다루는것을 우선순위로 둔다. 주로 학우들의 불만사항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기자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벌어지는 직원들과의 마찰을 감내하는 것은 이미 일상이 돼버린지 오래다. 취재도중 발생할 수 있는 마찰 따위야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진짜 마찰, 진짜 문제가 되는 일은 취재도중 보다는, 오히려 대부분 취재가 끝난 후에 발생한다.

취재 이후 발생하는 기자에 대한 취재원의 당황스런 요구가 바로 그것이다. 어떤 식으로 써 달라, 이건 쓰지 마라라는 주문 아닌 주문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피치 못할 상황도 있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당황스럽다.

어떤 일을 기사화할 것인지, 어떤 내용이 꼭 기사에 필요한지, 기사에 쓰이는 기본적인 것들은 기자가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틀린’것을 ‘기자 맘대로’쓰겠다는 말이 아니다. 기사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는 글인 까닭이다. 이것은 기자로서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글을 쓰는 기자는 ‘기자’이기 전에 또한 ‘학생’이다. ‘학생’과 ‘기자’의 신분을 함께 이끌고 나가기에는 벅찬 감도 있다. 학생이기 때문에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물론이고 그로 인해 취재에 있어서도 부족한 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 할 지라도 기사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부족할 지라도 옳게 쓰고 있음에 간섭받을 이유는 없다.

누가 뭐래도 ‘기자’라고 불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에 대한 책임감은 크다.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보다 완벽에 가까운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경원대신문사 기자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