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동악 학우(좌)와 송유진 학우(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중협력본부에서는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중국교환학생 학우들을 위해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장점은 본교 학우와 중국 학우가 서로의 멘토가 되어준다는 점이다. 2011학년도 2학기 현재 57쌍의 1:1로 멘토링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학기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인 재학생 송유진(바이오나노ㆍ3) 학우와 중국인 교환학생 왕동악(컴퓨터소프트웨어ㆍ3) 중국학우를 만나보았다.
 Q.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송유진(이하 송)학우: 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친구를 통해 듣게 되었다. 마침 친오빠가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중국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우리 학교로 유학을 온 중국학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왕동악(이하 왕)학우: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한국어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친구를 사귀고 한국문화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도 지원하게 된 이유이다.
 Q.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활동을 했을 것 같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
 A. 송: 먼저 친해지기 위해 자주 만나며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장벽’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 무작정 어디를 가기보다는 대화를 가능하면 많이 하려고 했다. 어느 정도 언어장벽을 해결한 후에 코엑스 아쿠아리움, 북촌 한옥마을, 교보문고 등 많은 곳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와 생활 등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다.
 왕: 어려웠던 점은 역시나 언어 문제였다. 우리 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사전을 사용했다. 또 중국과는 다른 한국문화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이해를 하게 되었다.
 Q.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서로가 멘토이자 멘티였을 것 같다.
 A. 왕: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한국문화, 예절, 한국어 등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또 한국어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친구가 생겨서 기뻤다. 평소에 불편한 일이 생기면 도움을 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솔직히 말하여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중국 사람하면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왕 학우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느꼈다. 또 평소 왕 학우에게 중국어를 배웠고 중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또 열심히 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생활력’이 강한 왕 학우를 보면서 큰 인상을 받았다.
 Q.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왕: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중국학우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지난 학기에 비해 훨씬 많은 한국 학우가 지원했지만 중국 학우의 지원 부족으로 많은 학우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또 한 학기 50시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더 오랜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송: 이번에 한국 학우가 많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로그램의 진행에 있어서 열심히 하지 않는 학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중국 학우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해 한국 학우의 이러한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본다.    

‘중국친구 맺기’ 프로그램을 단순히 봉사활동이라 생각하면서 활동하지 않고 진정한 친구로서 또 멘토로서 생각하고 활동한다면, 중국인 친구도 생기고 중국어와 중국문화까지 배우는 일석삼조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전세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