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cm의 큰 키로 어디서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윤주빈 총학생회 회장 당선자와 ‘할머니’라는 별명처럼 푸근한 느낌의 최준영 총학생회 부회장 당선자를 만났다. 당선소감과 함께 2007년도 총학생회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경원스펀지 [제23대 총학생회는 (                        )  다]

1. 개표마감직후 당선이 확정됐을 때 기분은 한마디로 (                 ) 다
윤 : 한마디로 뭉클했다. 총학생회 선거를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일과 도워줬던 사람들, 부모님 생각도 나고 앞으로 할 일들도 떠올라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당선소감을 발표할 때도 길게 얘기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얼른 부총학생회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최 : 한마디로 날아갈 듯 기뻤다. 총학생회 선거는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해왔던 일이다. 입학할 때부터 조금씩 생각했던 일을 지난 8월달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것이다.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 당선된 것은 학우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2.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이 되준 사람은 (                      )다

윤 : 선본장 한상혁(기계ㆍ4) 학우다. 선거운동에 경험이 있었고 형으로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많이 줬다.

최 : 운동원들이다. 학우들 앞에 총학생회 후보로 나서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들을 해준 운동원들의 도움이 크다.

3. 총학생회에게 학우는 (                         )다

윤 : 친구다. 총학생회라면 학우들과 같은 위치에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변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 : 가족이다. 신뢰와 믿음, 사랑을 바탕으로 경원대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기쁜 일, 슬
픈 일 모두 함께 하기 때문이다. 진정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 찾는 것은 가족인 것처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4. 당선 전 (                       ) 한 꿈이나 예시가 있었다.

윤 : 당선을 예감할 수 있는 꿈이나 예시는 없었다. 개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한 마음만 컸다. 불안한 마음에 한명의 학우라도 더 만나보기 위해 계속 학교안을 뛰어다녔다.

최 : 수능시험을 보는 꿈을 꿨다. 꿈에서 문제는 다 풀었는데 시간이 다 되고 보니 답안작성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불길한 꿈같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생각해보니 당선됐다고 안심하고 일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 같다.

5. 총학생회장(부회장)이 되기 전 나는 (                        )다

윤 : 꿈많은 고시생이었다. 올해 1학기까지 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며 고시실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었다. 하지만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에 답답하기도 했었다. 그러던차에 최 당선자와 뜻이 맞아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때 공부했던 것들이 앞으로 총학생회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 : 여우같은 학생이었다.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느 순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가능한 것들은 모두 찾아다녔다. 교환학생에도 관심이 많아 산동대 교환학생에도 지원했었다. 1차 합격하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에 나오느라 포기했다. 앞으로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다른 학우들도 나처럼 여우같은 학우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6. 내가 생각하는 Boom의 공약은 (                     ) 다

윤 : 지킬 수 있다. 우리의 공약중에 한눈에 확 들어오는 거창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학우들의 복지, 취업,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모두 실현 가능한 것들을 목표로 했다. 몇몇 사항들은 이미 학교측에서 추진 중인 것도 있지만 학우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도록 개선할 것이다.
최 : 실용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큰 공약도 중요하지만 학우들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을 생각했다. 앞으로 Boom총학생회는 이러한 공약을 바탕으로 철저한 조사ㆍ준비를 통해 학우들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할 것이다.

2007년은 Boom과 함께
1. 지난 1년간 ‘One'총학생회의 사업을 평가한다면

윤 : 취업의 특성을 살린 사업들의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 같다. 취업대동제의 경우 축제기간 학우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라며 축제와 취업을 접목시켰지만 예상과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축제는 축제대로, 취업은 취업대로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 : 월드컵기간 중 진리관 앞 삼거리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학우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정말 좋았다. 함께 즐기며 느낀 즐거움만큼 학교의 이미지상승에도 효과가 큰 일 같다. 또 사설영어강좌유치나 무료로 실시된 영어관련 모의고사들도 좋았다.

2. ‘One'총학생회의 사업 중 이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윤 : 우선 공연할인행사가 마음에 든다. 직접 이용해보기도 했다. 학생신분에도 부담갖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은 훌륭하다. 우산대여사업도 이어가고 싶은데 우산관리문제라든지 좀 더 학우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몇몇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이어가고 싶다.

최 : ‘One'총학생회에서 강의실 에어콘설치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설치가 안된 강의실도 있고 그런 사업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 완벽한 수업환경을 위해 'Boom'총학생회도 노력할 것이다.

3. ‘Boom'총학생회의 공약 중 가장 먼저 시행할 공약은?

윤, 최 : 당연히 등록금협상문제가 우선되야 할 것이다. 빠른 시일내에 등록금협상단을 구성, 각 관련부처의 예산편성계획을 확인, 1월 초부터 있을 등록금협상을 준비할 것이다. 해마다 각 부처의 예산 사용 후 남는 돈이 없는데 이것도 의심해 볼 문제이다.

4. 모든 공약시행에는 학우들의 의견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 학우들의 의견수렴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윤 : 우선 현재 학우들의 이용이 저조한 학교홈페이지부터 활성화 시키겠다. 메신저시스템 도입이나 학과나 동아리 등의 기준으로 유사그룹을 분류 생성하고 그에 필요한 컨텐츠를 제공한다면 학우들의 학교홈페이지 이용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각종 공모전의 형태로 학우들의 들어보고 학우들에게 필요하며 현실성있는 의견들을 채택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최 : 최대한 많은 학우들을 직접 만나볼 생각이다. 1:1 인터뷰도 좋고 1:대수로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도 좋다. 혹시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갑자기 물어볼 수도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말고 솔직한 생각을 말해줬으면 한다.

5. 2007년은 통합출범 원년으로 학교측과 학우들간 적지 않은 충돌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만약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윤 :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모든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협상을 통해 양측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최 : ‘Boom'총학생회는 최대한 그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학우들의 학업에 방해가 되는 일은 꼭 막겠다.

6. 앞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총학생회 활동을 하게 되면 성적관리하기가 힘들어질 텐데 걱정되지 않는지, 또 그동안의 성적을 궁금해 하는 학우들도 있을 텐데 공개할 수 있는지

윤 : 전공이 회계학인데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면서 한 공부덕분에 전공과목 성적관리는 자신있다. 그동안의 성적도 얼마든지 공개 가능하다. 다만 1학년때 성적이 많이 나쁜데 인생에서 때로는 놀면서도 배울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살아가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학업에 약간 소홀했지만 군대를 갔다와서는 성적장학금을 받기도 하며 학업에도 충실했다.

최 : 솔직히 선거운동기간동안에도 수업듣기가 힘들었다. 본격적인 총학생회 활동이 시작되면 더욱 어렵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시간은 잠을 줄여서라도 학업, 총학생회 활동, 자기개발 모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성적은 윤 당선자와 비슷하다. 역시 공개 가능하다. 내년 이맘때 또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그때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7.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윤 : 학우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 외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또 학우들에게 유익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함께 즐기고 느끼며 참여하고픈 학교를 만들 것이다.

최 : 뜨거운 관심과 지지속에 당선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한표 한표 소중히 생각하며 가슴속에 학우들의 뜻을 품고 열심히 뛰겠다. ‘나 + 너 = 우리’라는 마음을 바탕으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고 언제나 믿고 대화가 통하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