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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가 없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이세은 국장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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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30  2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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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게만 느껴졌던 그 순간이 찾아왔다. 나는 이 글을 끝으로 가천대신문사를 떠난다. 쭈뼛대며 수습기자 지원서를 내밀던 때가 불과 얼마 전 같은데 벌써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 보람찬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원한 신문사는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그 강도는 가면 갈수록 더해졌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힘들 것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습과 정기자를 거쳐 갖게 된 편집국장이라는 타이틀은 나를 항상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장의 자리가 때론 버겁기도 했지만 내가 흔들리면 신문사 전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에 마음을 부여잡았다. 국장은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은 당연히 잘해야 하고 국원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 한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이 나를 응원해주고 성장시켰다.
  알다시피 신문사 활동은 변수의 연속이다. 올해만 해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의 발생으로 신문 발행에 막대한 지장이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삿거리로 인해 다른 기사들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했고 지면 배정된 기사가 갑작스럽게 무산되기도 했다. 이런 변수들이 생겨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 함께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였다.
  신문 한 호를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다. 오대영 교수님과 남경민 실장님, 노재현 고문님, 전명수 고문님, 그리고 동료들 덕분에 신문을 순조롭게 발행할 수 있었다. 동기가 모두 떠나 혼자였던 나를 배려해 줬던 35기, 36기 선배들에게 뒤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 즐거운 순간이든 힘든 순간이든 항상 함께 해준 38기 정기자들에게 늘 고맙다. 39기 수습기자들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잘 해내주고 있어 대견할 따름이다. 이제는 정기자로서 끝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누가 나에게 신문사를 계속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경험이라 답할 것이다. 신문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고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 조직의 리더로서의 책임감 등을 배웠다. 최고의 배움은 경험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심지어 최악의 경험이라 할지라도 배울 것은 분명히 있었다.
  내가 했던 일에 쉽게 만족하지 않는 편이지만 신문사를 떠나면서 하나 확신할 수 있다. 완벽을 향해 달렸던 3년이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국 가장 아쉬운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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